6~7세 아이 자존감을 키워주는 인정의 말

 

 

6~7세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자존감은 앞으로의 학습 태도, 친구 관계, 사회적 자신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존감은 사랑받은 경험, 도전과 성취, 건강한 관계, 자기 수용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자존감은 아이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이며, 그 기초는 부모와 보호자에게서 사랑받은 경험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랑받은 경험을 많이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방식 중 하나인 인정의 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결과보다 과정을 인정하기

 

결과 중심의 칭찬은 순간적인 기쁨은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정 중심의 인정은 아이가 스스로를 신뢰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와, 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구나. 그게 정말 멋진 거야.”

 

“네가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서 해냈구나. 좋은 아이디어였어.”

 

“시간이 걸렸지만 끝까지 해낸 게 대단하다.”

 

이런 말은 아이가 결과보다 자신의 노력을 소중히 여기도록 돕습니다.

 

 

2.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말

 

아이들은 기뻐하는 순간뿐 아니라 실망, 좌절, 분노도 자주 경험합니다. 이때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인정해주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웁니다.

 

“속상했구나. 네 마음이 이해돼.”

 

“화가 날 수도 있지.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이 생각해볼래?”

 

“실망스러웠지? 그래도 네가 용기 내서 도전한 게 자랑스러워.”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존중받는다는 경험을 통해, 감정을 숨기거나 부정하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3.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말

 

성취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가 존재 그 자체로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이는 자존감의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됩니다.

 

“너랑 같이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해.”

 

“네가 우리 가족이라는 게 참 감사해.”

 

“그냥 네가 있어서 좋아. 네가 소중해.”

 

이런 말은 아이가 “나는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라는 안정된 자아를 갖게 해줍니다.

 

 

4. 상황별 인정의 말 예시

 

① 공부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틀려도 괜찮아. 시도한 게 더 중요한 거야.”

 

“네가 궁금해서 질문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천천히 해도 돼. 네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해.”

 

학습 상황에서는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존중받을 때 아이가 새로운 것에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② 놀이하거나 창의적으로 표현할 때

 

“와, 네가 만든 이야기가 재미있네. 상상력이 대단해.”

 

“블록을 이렇게 쌓을 줄은 몰랐어. 멋진 생각이야.”

 

“네가 노래하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즐거워.”

 

 

놀이와 창의적 활동은 아이의 자기표현을 돕습니다. 이때 ‘결과물’보다는 창의적인 과정을 인정하는 말이 필요합니다.

 

 

③ 실패하거나 실수했을 때

 

“이번엔 잘 안됐지만, 도전한 게 대단했어.”

 

“실수는 누구나 해. 네가 다시 해보려는 용기가 더 멋져.”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엄마(아빠)는 네 편이야.”

 

 

실패를 경험했을 때 인정의 말을 들으면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④ 친구 관계에서 힘들어할 때

 

“친구랑 다투어서 속상했구나. 네가 친구를 소중히 여겨서 그런 거야.”

 

“친구한테 먼저 다가가 보려는 용기가 멋져.”

 

“네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해서 좋아.”

 

 

또래 관계 속에서 인정의 말을 들은 아이는 사회적 자존감을 키우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6~7세는 자존감이 급격히 자라나는 시기입니다. 부모님들도 부모님의 부모님들에게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정의 말이나 비난의 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비난의 말보다는 결과가 아닌 과정, 감정,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상황에 맞는 인정의 말을 꾸준히 전한다면, 아이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작은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속 자존감을 키우는 씨앗이 되며, 부모가 건네는 인정의 말은 단순한 칭찬을 넘어 아이의 삶 전체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