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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

6~7세 아동의 감정 조절 방법: 화·슬픔·좌절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by 고고쩡맘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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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6~7세 아동은 또래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친구와의 경쟁, 규칙이 있는 놀이, 학습 활동 속에서 이전보다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뇌의 충동 조절 기능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거나, 슬픔을 단순히 눈물로만 표현하거나, 작은 좌절에도 쉽게 포기해 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부모가 이런 상황에서 왜 이렇게 짜증만 내?”, “그 정도로 울면 어떡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라고 다그치곤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기보다는,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6~7세 아동이 화·슬픔·좌절 등을 건강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2. 6~7세 아동 감정 발달의 특징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발달적 특징을 보입니다.

 

- 충동적인 반응

뇌의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화가 날 때 즉각적으로 소리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언어 표현 부족

감정 어휘가 충분하지 않아 싫어!”, “몰라!”, “안 해!”와 같은 단편적인 말로만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좌절 경험 학습 단계

놀이에서 지거나, 친구와 갈등을 겪는 과정을 통해 처음으로 좌절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좌절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쉽게 포기하는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갈등은 나쁜 것이 아니라 풀어가는 하나의 과정과 배움이라는 것을 함께 가르치면 좋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감정을 억누르도록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감정을 인정하고 이를 언어와 행동으로 안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감정 조절 방법

1) (분노) 다루기

-호흡 놀이

아이가 화가 났을 때 풍선을 크게 불자!”라고 말하며 심호흡을 유도합니다.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동작을 반복하면 긴장이 풀리며 감정이 가라앉습니다.

 

- 감정 언어 늘리기

짜증 나”, “화가 나”, “섭섭해”, “억울해등 다양한 단어를 알려주고 상황에 맞게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아이가 단순히 싫어라고 말했을 때 화가 난 거야, 아니면 속상한 거야?”라고 되물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안전하게 표출하는 방법 제공

쿠션을 치거나 종이에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공격적인 행동 대신 안전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2) 슬픔 다루기

-공감 먼저 하기

네가 정말 속상했구나. 울고 싶을 만큼 힘들었구나.”라고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울지 마!”라고 하면 감정이 억눌려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감정 일기 쓰기

글씨가 서툴러도 그림이나 색으로 오늘의 기분을 기록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파란색은 슬픔, 빨간색은 화, 노란색은 기쁨 등으로 색깔을 정해 표현하게 하면 감정 인식 능력이 향상됩니다.

 

-신체적 위로

포옹, 손잡기 같은 스킨십은 아이의 안정감을 크게 높여줍니다. 말보다 몸으로 전달되는 위로가 아이에게는 더 큰 힘이 될 때가 많습니다.

 

3) 좌절 다루기

- 작은 성공 경험 주기

너무 어려운 퍼즐 대신, 조금만 노력하면 완성할 수 있는 활동을 먼저 주어 성취감을 맛보게 합니다.

 

-과정 중심 칭찬

정답 맞혔어보다 끝까지 시도했구나”, “네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본 게 멋지다와 같은 과정 중심의 칭찬이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높입니다.

 

-대안 찾기 질문

실패 후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 “다시 해본다면 어떻게 해볼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 아이가 스스로 새로운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좌절을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학습 기회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4. 부모가 지켜야 할 태도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인정하기

아이가 울면 울지 마!” 대신 많이 속상했구나라고 공감해 주세요.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님을 알려줘야 합니다.

 

-부모가 모범 보이기

부모가 화났을 때 차분히 숨을 고르고, “나는 지금 화가 나서 잠깐 쉬어야겠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 배웁니다.

 

-일관된 원칙 지키기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가고 어떤 날은 크게 혼내면 아이는 혼란스러워집니다. 감정 표현은 자유롭게 하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안 된다는 일관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5. 실제 적용 예시

예를 들어 아이가 블록 쌓기 놀이에서 탑이 무너져 크게 울 때, 부모가 이렇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1. 공감하기: “정말 속상했구나. 네가 힘들게 쌓았는데 무너져서 마음이 아팠지.”

2. 표현 유도하기: “이 기분을 그림으로 그려볼까? 화산처럼 폭발했어?”

3. 대안 찾기: “다시 쌓는 방법을 찾아볼까, 아니면 오늘은 잠시 쉬었다가 해볼까?”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내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 “다른 방법이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6. 맺으며

6~7세 아동의 감정 조절은 단순히 아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의 따뜻한 공감과 구체적인 방법이 함께할 때, 아이는 점차 화·슬픔·좌절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아이의 감정 폭발은 부모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지만, 그 순간은 아이가 감정 사용법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부모가 차분히 지켜보며 올바른 방법을 안내한다면, 아이는 자기감정을 존중하면서 타인과도 건강하게 소통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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