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전 아이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

 

1. 입학 전 언어 발달 왜 중요한가요?

 

언어 발달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사고력, 사회성, 정서 발달의 기초가 되는 핵심 영역입니다.

 

특히 만 3세부터 6세는 언어의 급성장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고, 문법 구조와 이야기 구성 능력이 빠르게 발달합니다.

 

국내 소아 언어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입 전 언어 수준은 읽기·쓰기 학습 능력, 학업 성취, 사회적 적응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즉, 초등학교 입학 전 언어 능력은 ‘학습 준비도’의 핵심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어 발달을 잘 지원하면

▨ 수업 집중력 향상

▨ 또래 관계에서의 의사소통 능력 강화

▨ 감정 표현력 발달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납니다.

 

 

2. 월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

(출처: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 보건복지부 아동발달평가표, CDC 발달단계 참고)

 

아이마다 속도 차이는 있지만, 아래의 기준은 일반적인 발달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령	주요 언어 발달 특징	부모가 살펴볼 포인트
만 3세(36개월)	- 3~4어절 문장 사용 (“엄마, 이거 뭐야?”) - 사물 이름 말하기 - 자신과 가족 구성원 구분 가능	질문에 단어 대신 문장으로 대답하는지 확인
만 4세(48개월)	- “왜?”, “어떻게?” 질문 증가 - 하루 경험 간단히 설명 가능 - 약 1,000개 단어 사용	원인·결과 개념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 관찰
만 5세 (60개월)	- 과거·미래 시제 사용 가능 - 줄거리 있는 이야기 구성 - 또래 놀이 시 대화 주도	이야기의 순서를 구분해 말할 수 있는지 확인
만 6세 (72개월, 입 직전)	- 문법 오류 거의 없음 - 감정·생각을 긴 문장으로 표현 - 학교생활 관련 어휘(숫자, 색, 직업 등) 숙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지 살펴보기

 

※ 주의 신호

 

- 또래보다 말이 현저히 늦거나 문장 길이가 짧음

 

- 낯선 상황에서 거의 대화하지 않음

 

- 발음이나 문법 오류가 지속됨

 

이런 경우에는 언어치료사 또는 소아청소년과 발달클리닉을 통해 전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언어 발달을 돕는 집에서의 실천 방법

 

언어 능력은 ‘훈련’이 아니라 상호작용과 대화 경험을 통해 발달합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자극하는 활동을 시도해 보세요.

 

① 그림책 대화 읽기

 

단순히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함께 탐색하세요.

 

* 예: “주인공은 왜 화났을까?”,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이런 ‘확장 질문’은 아이의 어휘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비고츠키(Vygotsky)의 사회문화이론에 따르면, 언어는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생각하는 과정속에서 발전합니다.

 

② 역할 놀이

 

소꿉놀이·병원놀이·인형극처럼 역할이 있는 놀이는 ‘사회적 언어와 대화 순서’를 배우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 예 : “환자분 어디가 아파요?” / “주사 놔드릴게요!”

이런 놀이 속 대화는 실제 생활 언어 습득으로 이어집니다.

 

③ 일상 속 대화 늘리기

 

장볼 때 “이건 빨간 사과야. 동그랗고 달콤하지?”처럼 설명형 대화를 자주 해보세요.

이 과정에서 형용사, 비교, 설명 어휘가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④ 노래와 율동

 

리듬감 있는 언어 자극은 청각적 기억력과 발음 조절 능력을 도와줍니다.

반복되는 가사와 몸동작은 언어와 신체 발달을 동시에 촉진합니다.

 

 

결론: 우리 아이 언어, 지금 어디쯤일까요?

 

입학 전 언어 발달은 초등학교 생활 적응과 학습의 기초 체력입니다. 오늘 소개한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아이의 현재 언어 수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가정에서의 대화 환경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세요.

 

언어가 또래보다 다소 늦다고 해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대화하고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꾸준한 상호작용이 결국 아이의 언어와 마음을 함께 자라게 합니다.